'모자 도둑 CEO'의 사과…"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미국의 유명 테니스 대회인 US 오픈에서 폴란드 테니스 스타 카밀 마이흐르작이 어린 팬에게 준 모자를 가로챈 조경용 자재 업체 '드로그부룩'의 CEO 피오르트 슈체렉이 큰 논란에 휘말려 뒤늦게 사과를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발생했으며, 마이흐르작이 모자를 어린 관중에게 주려 하자 슈체렉은 이를 낚아채 아내의 가방에 넣었고, 소년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생중계로 방송되었고, 슈체렉의 행동은 즉각적인 비난을 초래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셜미디어에 그의 정보와 회사 정보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드로그부룩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했으며, 구인·구직 플랫폼 '고워크'에서 평점이 1.4로 급락하는 등 회사의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슈체렉은 사태가 커지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생은 선착순"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하며,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법적 책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문은 더욱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결국 슈체렉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워크'에 사과글을 게시했다. 그는 많은 댓글을 읽고 자신이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년과 사회에 진 빚을 갚고 싶다"며 두 번째 기회를 요청했다. 그는 또한 가로챈 모자를 경매에 내놓고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마이흐르작은 사태를 인지하고 소년을 찾아 다시 만났다. 그는 SNS를 통해 소년을 수소문하여, 새로운 모자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올렸다. 마이흐르작은 이 사건을 통해 인터넷의 힘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유명인과 일반인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는 한편, 소셜미디어의 악영향 또한 부각시키며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이미지는 대표자의 행동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