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미란, Fed 이사직 취임 후 백악관 복귀 계획 밝혀…민주당의 강력 반발
스티븐 미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현재 직무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보직을 유지하며 일시적으로 무급 휴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그가 공식 임명된다면 내년 1월 말까지 4개월 반의 임기를 채운 후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임을 뜻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결정이 Fed의 독립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미란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변호사로부터 CEA에서 무급 휴가를 받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법적으로 적절하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Fed 이사로 지명된 후 임기가 몇 달以上 길어지면 완전히 사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가 조기 사임하자 그의 후임자로 지명된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기에, 미란 지명자가 Fed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란 지명자의 CEA 직무 겸임이 Fed의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잭 리드 상원의원은 "당신의 독립성은 이미 언급한 발언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으며, 앤디 김 상원의원도 "불과 4개월 동안 무슨 목적에 또 이렇게 행동을 하려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직격하며, 시장에서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미란 지명자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Fed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경기 침체와 초인플레이션 예방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였다. 그는 또한 금리를 낮추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Fed가 독립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미란 지명자의 인준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그는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새 이사로 정식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