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 특혜 반대 시위 중 발생한 배달기사 사망 사건, 경찰 해임 조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경찰의 장갑차에 의해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결과적으로 경찰관 1명이 윤리 위반을 이유로 불명예 해임됐다. 이는 당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장갑차에 탑승했던 7명 중 한 명으로, 해당 경찰관의 비전문적인 대응이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사망한 배달 기사는 21세의 아판 쿠르니아완이며, 그의 불행한 사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실종되었다. 시민들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과다한 주택 수당에 대해 항의하였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과 부패에 대한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국회의원 580명이 매달 5000만 루피아(약 430만원)에 달하는 주택 수당을 수령하는 사실이 드러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 금액은 자카르타 최저임금의 10배에 해당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국가의 더러움을 쓸어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빗자루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여성단체와 학생단체는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 및 시위자 석방을 요구하며 더 강력한 항의를 벌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 시민들에게 연대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시민들은 '고젝' 및 '그랩'과 같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배달 기사들에게 음식을 주문하며, 그들의 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배달 기사가 직접 가져가거나 가족에게 나눠 달라"는 메모와 함께 인증샷이 공유되며, 인도네시아 시민들의 외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민들은 프로필 사진을 분홍색과 초록색으로 변경하여 상징적인 지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자카르타 시민 디라는 AFP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간의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문제가 된 주택 수당과 같은 의원 특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과격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것을 선언하였다.
최근 일부 기업과 학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에서 정상 운영으로 돌아왔지만, 사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상징하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