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관제사 파업으로 유럽 하늘길 마비…여름휴가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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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관제사 파업으로 유럽 하늘길 마비…여름휴가 계획 차질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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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관제사들이 3일(현지시간) 이틀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유럽의 항공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약 1400명의 관제사 중 27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근무 조건 개선, 노후화한 장비 교체, 그리고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의 항공편의 25%가 취소되었으며, 니스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리옹과 마르세유에서도 각각 30%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프랑스 전역에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서유럽 전역의 항공망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였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라이언에어는 이날 17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여 3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올르리 라이언에어 대표는 "이번 파업으로 다시 한번 유럽 가정이 프랑스 관제사들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고 비판하며, 이를 "전혀 합리적이지 않고 극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여러 유럽 항공사들이 속한 유럽 항공사 협회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와 유럽 전역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며 프랑스 관제사들의 파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어 약 3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미 취소되지 않은 항공편들조차도 심각한 지연에 시달리고 있다.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니스와 마르세유에서는 최대 1시간 10분에 달하는 지연이 발생했으며, 유럽 항공 교통 감시 기관인 유로컨트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유럽 전역에서 예정된 상업용 항공편 약 3만 1500편 중 평균 20분 이상의 지연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73%가 프랑스 관제사의 파업 때문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부의 필리프 타바로 교통 장관은 이번 파업이 여름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항공사들이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내 여행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휴가 시즌에 맞춰 계획했던 많은 이들의 이동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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