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실각설, 군부 내부의 불안정한 권력 지형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국내외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제기되어온 시진핑 주석의 실각 논의가 온전히 소문으로 남지 않고 실제 정치적 사건으로 점철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의 시 주석의 참석 여부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실각설이 이러한 위기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실권에 대해 의혹을 낳고 있는 주요 요인은 그의 군부 측근들의 잇따른 실각이다. 군부 서열 3위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었고, 또 다른 측근인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역시 권력을 잃었다. 이로 인해 군부 내부에서 시 주석과 대척점에 있는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양회 폐막식장에서 장 부주석이 시 주석을 등지고 퇴장하는 모습이 중계된 이후 더욱 확증으로 보인다.
또한, 특별히 주목할 점은 장 부주석이 지난해 10월 시 주석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사건이다. 대내외적으로 국가 원수가 아닌 자가 이러한 외교적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시 주석의 권력에 금이 가고 있다는 해석을 더욱 뒷받침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CCTV에서 시 주석의 연설을 고위 간부가 받아 적는 장면을 중계하여 실각설에 대한 불안을 없애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 부주석이 의형제와 같은 친밀한 관계였으나, 시 주석의 종신 집권 선언 이후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시 주석이 67세 이상의 지도부 간의 물러남에 대한 불문율을 무시하고 연임을 추진하자, 이쪽에 반발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군부는 '월전방'과 '대해방'이라는 두 세력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는 군부 내 권력 투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군부 내의 이러한 권력 싸움은 내부적으로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외부의 관점을 통해서도 그 중심에서 시 주석이 어떠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시 주석이 실권을 상실했다는 보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에이전시의 주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 의해 다각도로 검증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유독 권력 이양 방식에서 다른 공산국들과 차별화된 태도를 보인다. 권력을 잃은 지도자는 흔히 독재 정권 하에서 총살당하거나 정치적 말살을 당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외형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한 채 권력이 이양되는 양상을 띤다. 이러한 경향은 역사적 사례에서도 나타났고, 마오쩌둥 주석 사후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이양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만약 그가 심각한 권력 위기에 직면한다면 국제 정세에 큰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만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 또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시 주석의 권력 구조가 위협받는다면, 중국의 대외 정책 또한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후계자 및 사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한중 외교, 무역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각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