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무단으로 탑승한 30대 남성에게 약 8100만원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되었다. 이 사건은 공항 보안 검색을 회피한 후 발생한 것으로, 남성 A씨는 비행기가 취소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미국 법무부는 A씨에게 5만9143달러(약 8081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A씨는 공항 보안 검색 구역 출구통로에 접근하면서 "휴대폰을 터미널에 두고 왔다"고 주장하였고, 이를 믿은 보안요원은 경찰에 연락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휴대폰을 수색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하여 상황이 진전되지 않았다. 이 사이에 A씨는 공항 내부로 들어가려 했고, 보안요원이 몇 차례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도가 계속되자 결국 50달러(약 6만8000원) 지폐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로 인해 보안요원들은 다시 한 번 경찰에 연락하고, 몇 분 간의 실랑이 끝에 A씨는 공항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A씨는 A-20 게이트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고, 해당 여객기는 출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기장이 무단 탑승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신고하자 비행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고, 모든 승객이 하차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보안 검색을 받지 않은 채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인해 항공기 전체가 수색을 받게 되었고, 결국 해당 항공편은 취소되고 말았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로 5만9143달러를 주장하며 법원에 청구하였다.

법원은 A씨에게 이 금액을 배상하라고 명령하였으며, 외부 공격으로부터 공항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회피 혐의로 1년간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이는 공항 보안과 항공사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무단 탑승의 중대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함으로써 전 세계의 항공사와 공항들은 보안 강화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