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세 속 혼조 마감…미국-유럽 간 무역 합의 발표에도 제한적 반응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2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특히,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하여 4만4837.56으로 마감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하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0.33% 상승한 2만1178.58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러한 혼조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 발표에도 시장이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EU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일본에 이어 EU와도 타결되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여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합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대니얼 스켈리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시장 최고치에서 느끼는 안일함과 추격 욕구가상존하는 가운데, 무역 이슈가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틀 간의 일정 중 첫날 회의는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두 국가는 내달 11일 만료될 예정인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이러한 무역 관련 소식은 또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슈로 남아 있다.
3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에 대한 결정과 더불어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메인스트림 경제 지표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은 GDP가 전 분기 대비 2.4%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집중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적이 30일에 발표되며, 애플과 아마존은 31일에 기대되는 발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미 달러화 가치는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1.03% 상승하여 98.4에 거래 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 상승하여 4.41%로 기록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87%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테슬라는 3.02%, 메타는 0.69% 올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0.24%, 0.34% 하락해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