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아프리카 선주와 8694억원 규모 해양설비 예비작업 계약 체결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의 선주와 8694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 계약을 체결하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계약은 해양생산설비의 본 계약 체결 이전에 필요한 설계 및 기타 사전 작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계약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8.8%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수익성을 강조했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발주 간격이 길고 공정이 복잡한 분야로, 각 기업의 수주 자체가 그 기술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18일부터 선주와의 합의에 따라 작업이 시작된 상태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이번 계약 체결이 최근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해양 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발주가 계획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년 1~2기를 수주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시장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 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8척의 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번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의 총 수주 실적은 약 33억 달러(약 4조5074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목표 수주액 98억 달러의 약 34%에 해당하는 수치로, 삼성중공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비즈니스의 어려움과 함께 반갑게 맞이한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인 시각과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