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홍수로 인명 피해 급증…트럼프 대통령, 긴급 재난지역 선포

미국 텍사스주에서 극심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CNN 및 기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커 카운티에서 68명이 목숨을 잃었고,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5명, 버넷 카운티에서 3명, 켄들 카운티에서 2명, 그리고 나머지 카운티에서는 각각 1명씩이 사망했다. 현재 실종자는 최소 41명으로, 그 중에는 여자 어린이 750명이 참가한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서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해는 텍사스 중부 지역에서 시작된 폭우로 인해 커 카운티의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면서 일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인명 피해와 함께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게다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내에 추가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경고하며,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 지역의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하여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감한 긴급구조요원들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많은 생명이 잃어졌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상태로, 이들 가족은 엄청난 비극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즉각 구조 및 구호 작업에 착수했으며, FEMA의 놈 장관은 "현재 FEMA 자원을 텍사스주 긴급구조요원에게 배치하고 있으며, 주 및 지역 당국과 협력하여 주민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 중 레오 14세 교황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특히 여름 캠프에서 딸들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언급했다.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고통을 겪고 있는 텍사스 주민들을 지지하며, 이들 중 너무 많은 이들이 인명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심정을 전했다.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텍사스주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러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지역사회와 정부의 긴급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