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관세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회 수출 지속…관세 협상에 영향 미칠 듯

최근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세안 및 유럽연합으로의 수출 증가로 인해 대미 수출의 급감을 상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아세안과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각각 15%와 12% 증가하여 전체 수출 규모를 지탱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우회 수출은 미국의 관세 제재를 피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의 컨설팅 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제품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약 34억 달러어치가 베트남을 통해 우회 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제품 중 전자 장비가 54% 증가하면서 전체 우회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8일로 예정된 관세 협상 시한 만료를 앞두고 '원산지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수입되는 베트남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이 경유한 상품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다수의 국가들도 앞으로 추가적인 관세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 중국뿐이지만, 한국, 일본, EU 등은 여전히 보다 대중국 수출이 유리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가 미국의 관세 정책 및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제 무역에서 중국의 위치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각국은 이를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