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교육 혁신 가속화…MS와 오픈AI의 대규모 지원

미국 교사 노조인 미국교사연맹(AFT)이 AI 교육 허브를 설립하여 인공지능(AI) 챗봇의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스로픽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총 2300만 달러를 지원하며, 뉴욕시에 'AI 교육을 위한 국가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아카데미에서는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AI 도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실습형 워크숍이 진행된다. AFT의 랜디 와인가튼 회장은 "아카데미는 AI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이 기술을 윤리적이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학습하는 혁신적인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술 개발자와 교육자들 간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AI 교육 허브는 20만 명의 교직원이 소속된 뉴욕시 교사노조(UFT) 본부에 설치된다. MS는 향후 5년간 1250만 달러를, 오픈AI는 800만 달러와 200만 달러 상당의 기술 자원을, 앤스로픽은 50만 달러를 각각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협력은 AI 기술을 교육에 혁신적으로 접목시키고자 하는 미 정부와 기업의 광범위한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이미 올해 2월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CSU)가 46만 명의 학생들에게 챗GPT를 제공하기로 했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는 10만 명 이상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글의 AI '제미나이' 도입을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교육 현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연방정부 역시 AI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와 교사, 학생들을 위한 AI 관련 보조금과 기술, 교육 자료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발표했다. 이 요청에 따라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MS, 엔비디아, 오픈AI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픈AI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인 크리스 르하네는 "AI 활용법은 읽기, 쓰기, 수학과 함께 미래의 필수 교육이 될 것"이라며, 학교가 이 기술을 배우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챗봇이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등 교육 효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와인가튼 회장은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노조는 AI의 학교 내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다"며 교사들이 AI 도구 개발 과정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 내 AI 도구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