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역 감염 1300명 돌파… 33년 만에 최다 확진 사례 발생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미국, 홍역 감염 1300명 돌파… 33년 만에 최다 확진 사례 발생

코인개미 0 16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미국에서 홍역 감염자가 1300명에 육박하면서 33년 만에 가장 많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1277건의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입원한 상태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전염성이 강한 특성 때문에 다시금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현재 3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전체 감염자의 92%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개인들이다. 특히 바람직하지 않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만 7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었다. 캔자스와 뉴멕시코주에서도 수십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홍역의 주된 전파 경로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 특히 텍사스의 메노나이트 공동체와 같은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퍼지고 있는 백신회피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아동 백신에 대한 잘못된 주장으로 병의 확산을 축소해 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부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홍역백신(MMR)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임을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홍역 감염자는 1990년에 약 2만8000건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백신 접종률 증가와 신속한 대응으로 2000년대 초 사실상 근절되었으나, 2014년과 2019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현재 1277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런 증가 추세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만약 현재 속도로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은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 백신 접종률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최소 17만3000건의 홍역 백신이 접종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8000건 증가한 수치이다. 홍역 백신(MMR)은 홍역, 볼거리, 풍진을 예방할 수 있으며, 97%의 예방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홍역 확산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인 선택이 아닌 공공 보건과 직결된 사안이며,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는 면역이 있는 집단이 형성되지 않고, 백신접종률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면 향후 유사한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