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급망 데이터를 총괄하는 '한국형 플랫폼'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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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급망 데이터를 총괄하는 '한국형 플랫폼' 필요성 제기

코인개미 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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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를 위한 '한국형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보안과 기업 기밀 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중소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 전 과정 평가(LCA) 기반의 탄소 배출량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호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은 최근 개최된 '자동차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에게 스코프 3, 즉 공급망 간접 배출량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복잡한 공급망 속성을 반영하여, 공급망 데이터를 일원화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데이터 공유 방식으로 단순 공개보다는 데이터 교환 환경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헌정 한국자동차연구원 실장은 유럽의 자동차 공급망 데이터 생태계인 '카르테나-X(Catena-X)'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이를 모델로 삼아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외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카르테나-X와 호환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EU 자동차 기업과의 데이터 교환을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데이터가 주로 기업의 기밀정보인 만큼 데이터 제공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성철 HL만도 연구개발(R&D) 전략실장은 제공된 데이터로 인해 기밀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걱정하며, 데이터 공유를 위한 암호화 및 접근 권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 경영연구소장은 "탄소 배출량 정보의 유출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예측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차의 책임 연구원인 김진효는 1차 협력사와 협업하여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실장 또한 "중소기업들이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전문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면서 전체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 회장은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업계의 수요를 신중하게 파악하고, 중소 부품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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