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지시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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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통령,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지시로 논란

코인개미 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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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루토 대통령이 경찰에 시위대의 다리를 총으로 쏴 무력화하라는 강경 진압 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2주 사이에 이 시위로 인해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루토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토 대통령은 10일 연설에서 "다른 사람의 재산을 공격하는 자는 죽이지 말고 다리를 쏘아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토 대통령은 경찰과 보안 요원이 공격받을 경우에는 "테러를 저지르는 것"으로 간주하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나라는 위헌적인 수단을 통해 정부를 교체하려는 시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정부가 촉발하는 불안정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발언은 케냐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31명에 이르렀다는 보도 하루 뒤에 이루어진 것이다. 인권위원회는 이 시위의 강경 진압으로 107명이 부상을 당하고, 약 530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도 증세 반대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최소 19명이 사망하였다. 인권위원회는 이러한 과격한 진압을 비판하며 경찰과 민간인, 그리고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케냐에서의 반정부 시위는 세금 인상, 높은 청년 실업률, 경찰의 폭력, 그리고 고위 공직자의 부패에 대한 저항으로 점점 격화되고 있다. 특히 나이로비에서는 지난 7일 정부의 부패와 경찰 폭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으며, 이는 1990년에 다당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역사적인 시위와 관련이 깊다.

루토 대통령의 발언과 경찰의 행동은 사회적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인권단체들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케냐의 정치적 불안정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거리에서의 폭력적인 반응은 국가의 명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케냐 사회 전반에 걸쳐 폭력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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