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달 인하는 소수 의견에 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이달 중 금리 인하를 찬성한 위원은 단 두 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지난 회의에서 대다수의 위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현재로서는 이달 보다는 9월에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두 명의 위원이 이달 금리 인하가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다수는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다수 회의 참가자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충격이 일시적이거나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정당하다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앞서 Fed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로 동결하기로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 중 10명은 올해 최소 두 차례(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7명은 금리가 전혀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하반기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인하 폭과 시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의견 충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많은 Fed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일부 위원들은 이러한 효과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았다. 의사록에서는 이러한 의견 차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참석자들이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의 시기와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Fed 내부에서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점을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의사록에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하였으나, 통화정책 조정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록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ed 금리는 최소 3%포인트가 너무 높다"며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9월 회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9월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50bp 정도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였을 때, Fed는 9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