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자라트주 출근 시간대 다리 붕괴로 최소 9명 사망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출근 시간대에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일부 구간이 붕괴되면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갬브히라-무즈퍼 다리는 아난드와 바도다라를 연결하며, 이날 오전 가장 혼잡한 교통 시간대에 붕괴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4대가 강으로 추락했으며, 또 다른 트럭 1대는 다리 끝에 걸렸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5명이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추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1985년에 건설된 구브라다로, 최근 며칠 동안 내린 집중호우가 구조물의 균열과 침식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 진단과 현장 검증 후에야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1인당 약 36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을 지시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인도에서는 구조물 관리 소홀로 인한 안전사고가 잦은 만큼,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2년에도 구자라트주에서 100년 된 현수교가 붕괴되어 수백 명이 강물에 빠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었으며, 이 사고로 13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러한 잇따른 사고들은 인도의 인프라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함을 알리고 있다.
인프라 관련 전문가들은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정기적인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난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의 충격이 여전히 미치는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