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혼조 양상…엔비디아 0.19% 하락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나, 이날 거래에서는 0.19%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구리 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위협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구리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50%로 인상하며, 브라질 등 8개국에 대해 이러한 통지를 발송했다. 특히 브라질에 대해서는 4월 초 10%에서 급격히 50%로 인상된 관세를 부과하고, 이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내정 간섭의 성격을 띤 발언을 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신을 한 나라는 총 2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54포인트(0.42%) 상승하여 44,646.84에 거래되고 있으며, S&P500지수도 소폭 상승해 6,269.84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66포인트(0.23%) 하락하여 20,563.68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교수는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상쇄될 수 있다"며,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존재한다면,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기대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수는 22만7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이다. 이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노동 시장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국채 금리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4.36%로, 2년물 금리는 3.88%에 달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하락세인 반면, 델타항공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반응을 보이며 13.2% 급등 중이다. 테슬라도 3.18%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혼조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AI 중심의 기술주 강세가 뒤섞인 복잡한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며, 특히 관세 정책의 구체성과 실효성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