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카타르,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휴전 논의 진행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간의 고위 당국자들이 백악관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자지구의 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가자 지역 내에서 이스라엘 군의 재배치 문제를 주제로 한 것으로, 관련자의 말에 따르면 휴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도됐다.
회의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핵심 보좌관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그리고 카타르의 고위직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제안된 임시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이스라엘 군의 재배치 수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그 과정에서 격렬한 논쟁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은 군대의 재배치를 이전 휴전 때보다 더 많은 지역에 남도록 한다는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의 중 위트코프 특사와 카타르의 당국자는 더머 장관에게 이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엄중히 지적했다. 특히,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의 군 재배치 계획이 사실상 가자지구 대부분을 다시 점령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군의 잔류 지역 확대를 압박하는 이스라엘 재무장관의 주장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측도 하마스가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카타르가 비난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언급한 '4가지 쟁점 중 남아 있는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스라엘군의 재배치였던 것으로 알려지며, 더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 내에서 양보를 하지 않도록 압박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는 결국 이스라엘 측이 자국군의 더 넓은 지역 철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계획을 제시하면서 최종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새로운 지도의 내용은 상당히 진일보했으며, 앞으로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밀 회담의 결과에 대해 "휴전 협상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과 평화를 원하며 인질을 되찾고 싶다"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회의의 비밀성 여부에 관해선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며,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 비밀 여부는 상관없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의 휴전을 위한 관건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중동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