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의 경제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정치적 변화의 조짐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큰 오류가 있었음을 드러낸다. 지난 30년간 중국의 주택 약 90%가 건설되었고, 25년간 약 5억명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전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에 부동산 시장이 갑작스럽게 침체에 빠지면서 경제의 상당 부분이 위축되었다.

부동산 관련 산업은 2020년 GDP의 약 25%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5%로 줄어들었다. 또한 가계 자산의 약 80%가 부동산에서 발생했었으나, 현재는 70%로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많은 지방 정부들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청년 실업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경제 성장률은 2010년 평균 7.7%에서 현재 5%로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와 소비 심리 위축이 겹쳐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 대학교 재학생 수는 1990년대 약 230만명에서 2020년 약 4200만명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취업 시장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무역 측면에서도 중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의 비중이 G7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등 서방과의 무역 전쟁을 촉발하는 원인이 되었다. 또한, 지난 5년간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려 왔으며, 이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하락의 연쇄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경제 위기와 갈등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의 정치적 구조에도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최근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의사결정 기구를 설치했으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에 변동이 생겼음을 나타낸다. 다음 달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에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한 권력 구조가 유지되는 한 중국 경제의 앞날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은 과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중국의 경제와 정치적 흐름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