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반도 강진 발생…일본에 최대 3m 쓰나미 경보, 한반도 영향도 예상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8의 초강진으로 인해 일본 태평양 연안에 최대 3m의 쓰나미에 대비하라는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 강진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136km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km로 측정되었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진을 감지한 후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의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즉각적으로 확대하였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일본 해안과 러시아에 위험한 쓰나미가 침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한반도 해안에는 0.3m 미만의 쓰나미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이러한 낮은 규모의 쓰나미가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40분경 쓰나미 예상 높이를 3m로 격상시키고, 원자력발전소들도 긴급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자력발전소는 작업을 중단한 채 쓰나미 도달을 주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이날 강진에 대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러시아 당국 또한 해안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였다.
이번 지진 발생으로 인해 '7월 대지진설'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는 온라인에서 퍼진 괴담과 예언이 사회적 불안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이번 강진이 '7월 대지진설'을 재점화시켰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괴담으로 치부하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관들은 지진의 여파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쓰나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 대책을 철저히 함으로써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