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첫 직항 여객기가 28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약 8시간의 비행을 통해 북한의 수도에 도착했으며, 440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이 이벤트는 양국 간의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할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노드윈드 항공의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항된 이 비행기는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가 이끄는 대표단을 태우고 있었으며, 북한 측은 꽃다발로 환영했다. 블라디미르 포테시킨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70여 년 간의 외교적 관계 후 처음으로 수도 간의 직항 항공편이 운항된 것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노드윈드 항공의 직원은 "이 비행은 양국 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공편의 티켓 가격은 4만5000 루블(약 78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귀환 항공편은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노드윈드 항공은 지난 9월에 주 2회 운영을 요청했고, 이는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현재 모스크바와 평양 간의 항공편은 월 1회 운항되며, 이는 안정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이로써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직항 항공편은 고려항공이 운영하는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 외에 새로운 경로가 추가되며, 두 국가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로 해석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는 코즐로프 장관과의 회견에서 양국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과 조약 체결로 인해 북러 관계가 과거보다 한층 개선되었음을 언급하며, 이를 "깨지지 않는 혈맹"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또한 북한에 전달할 선물로 은과 마노로 제작된 조각품과 개인 문서를 가지고 갔으며, 평양 동물원에 새끼 사자를 선물하겠다고 밝혀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을 기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후 교통 분야에서 더욱 강화된 협력을 보여준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30일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을 착공하였으며,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북러 양국 간의 연결이 활성화됨에 따라, 문화적 및 경제적 협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간의 다양한 협력은 앞으로의 외교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