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 47% 상승… Fed의 금리 인하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의 강세를 촉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설정한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47%나 상승했다"고 언급하며, 현재 기술주와 산업주,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상화폐가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하며 경제 회복세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강세를 반영해 Fed는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Fed의 결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그가 취임 이후 더욱 강력하게 이를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Fed가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Fed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4.25~4.5%인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Fed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전체 19명의 Fed 위원 중 10명은 올해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2명은 한 차례 인하를, 나머지 7명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와 금리 인하 요구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경제 정책 및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