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총리, "트럼프가 우리를 깔보나" 미국 관세 협상에 강한 불만 제기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최근 미국과의 고관세 통보에 대해 불만을 높이며 군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바현 후나바시역에서 기초자치단체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에 "국익을 위해 싸움이 필요하다. 우리가 깔보이는 걸 참을 수 있겠는가"라며 격렬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리는 "설령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정당하게 요구하고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이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이를 이례적으로 높아진 발언 수준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동맹국이기 때문에 말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는 또한 일본이 미국에 의존하면서도 그에 대한 요구를 무시당한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 총리는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미국 의존에서 한층 더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하여 독립적인 외교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는 일본 내부에서 미국 의존이 과도하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오는 2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당의 선거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 만큼, 일본 정부가 미국과 제대로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에 의해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도 해석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해 새로 통보한 25%의 상호관세가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4월 발표된 기존의 24%에서 1%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일본은 관세 상승에 따른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협상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시바 총리는 장기적으로 일본이 미국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 간의 복잡한 외교 관계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로,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주체적인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