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외교장관, 처음으로 대면 회담 개최…관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논의 예정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중요한 회담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대면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두 외교 수장이 직접 대면하는 첫 번째 기회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으며,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행위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회담은 양국 간의 갈등과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산 제품에 부과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145%에서 30%로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두 나라는 여전히 관세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심각한 경제적 부담에 직면해 있다. 만약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다시 세자릿수의 관세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추가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와 같은 지역 안보 이슈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주제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관계를 심화시키는 주요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두 외교 수장의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이 지역 안보 및 외교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이번 대면은 향후 양국 외교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정치 및 경제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