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 워런 버핏과의 자산 격차를 좁히며 억만장자 반열에 진입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젠슨 황 CEO의 순자산이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의 자산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63세의 황 CEO는 1420억 달러(약 200조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440억 달러(약 203조 원)의 버핏 회장에 근접한 수치다. 이러한 자산 증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며, AI 수요의 폭증과 함께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황 CEO는 자신의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24억7000만 달러의 자산 증가를 경험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황 CEO의 자산이 버핏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NBC는 젠슨 황이 버핏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마하의 현인' 버핏의 순자산을 앞지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루프 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최대 6조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자산 변화는 단순히 자산의 양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방식의 변화와 부의 지형의 재편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례로 이해될 수 있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의 대표주자인 버핏과 달리, 황 CEO는 AI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의 창립자이자 경영자로서 부를 형성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AI 기술이 새로운 부의 판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외에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테크 기업과 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억만장자 명단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만 해도 약 60만 명의 AI 기반 억만장자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테크 분야 귀족의 자산이 3배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도 17%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부의 지형이 전통 산업에서 AI 및 테크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10대 부호 목록에서 테크 산업 종사자는 상위 10명 중 7명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AI 중심의 기술 기업 및 창업자들이 세계 부호의 맵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