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평양-베이징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합의

북한과 중국이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12일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의 철도 당국은 현재 최종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과 베이징 간의 여객열차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1월에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재개는 약 5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양국 간의 교류가 새롭게 활성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NHK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과는 한층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을 전달하며, 이번 열차 운행 재개가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 변화의 신호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시찰이나 연수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올해 5월 이후 증가한 점을 강조하며, 이는 북·중 관계의 개선을 나타내는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관계 개선이 본격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여전히 외교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열차 운행 재개가 곧이어 다양한 외교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무성 측은 열차 운행 재개에 대해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이는 북·중 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객열차 운행 재개가 시사하는 바는 단순히 교통의 재개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시금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향후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