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시민, 징병 장교 폭행 사건 발생… 전쟁에 대한 불만 고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장기화와 징집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민간인들이 징병 장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와 UU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콜라이우주 징병지원센터에서 민간인들이 무장한 채 징병 장교와 경찰을 공격하고, 차량을 파손하며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보도됐다. 이 사건은 징병 장교가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려 하자 반발한 군복무 의무자가 다른 주민과 결합하여 공격으로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 폭행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며, 피해 장교가 정당 방위 차원에서 비살상 무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 모두 부상을 입었고, 부상자의 수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과 귀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남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다 구금된 징집 연령대 남성이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방과 안전 보장을 위한 징집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역을 회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쟁이 발발한 지 4년이 지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병력 확보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러시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병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또한 국제 의용군과 용병에 의존하지만 재정적 모자람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러시아의 인구는 약 1억 4380만명인 반면, 우크라이나 인구는 3773만명에 불과해 절대적인 인원 차이가 병력 확보에 심각한 제약을 주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남성이 군 복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각종 유인책과 함께 징집 기피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뇌물 수수 및 신체검사를 조작하는 일이 만연해 실효성은 의문시되고 있다.
또한 강제 징집에 대한 강한 반발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회적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징집 과정 중 기본권을 침해 당했다는 일화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징집소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는 정황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징병소 내부로 시위대가 침입해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인들 사이에서는 전쟁과 징병 현황에 대한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경한 조치가 계속되어 우크라이나 사회의 분열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의한 법안과 징집 조치의 실효성은 그러나, 실제로 민간인의 불안과 반발을 야기하며 사회적 긴장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