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H20 칩 사용 자제 지침 발표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 칩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 지침은 최근 몇 주간 다수의 기업에 전달된 통지문을 바탕으로 하며, 특히 국영 기업들이 정부 혹은 국가의 안보와 관련된 업무에서 H20 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지침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의 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두 회사가 대중국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연방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한 이후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애플 아이폰이나 테슬라 차량에 대한 제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중국 당국이 향후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지침을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미 정부가 H20의 수출을 재개한 이유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H20의 수출 재개가 미중 무역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H20 수출 재개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H20이 저사양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중국 측의 H20에 대한 우려는 안전 리스크 문제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엔비디아를 소환해 "백도어" 안전 리스크에 대한 설명과 증명 자료 제출을 요구한 사건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자사 칩에는 원격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나, 정부 또는 해커가 데이터를 탈취할 수 있는 '백도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의 기업들에 대한 이러한 지침은 결국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하게 만드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관계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래의 기술 산업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예측할 수 없는 도전과제를 제시하며, 양국 간의 경제적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