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에 1000억 달러 규모 무기 구매 제안… 미·러 관계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안보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최근 미·러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과의 신규 안보 협정 구상안을 작성하여 이 내용을 전달했다. 해당 문서에서는 미국제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최소 10기 및 미사일, 기타 장비 구매 의사가 명시되어 있으며, 500억 달러 규모의 드론 생산 협정 체결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드론 협정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드론을 활용해온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관련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구매 제안은 그 자체로 단순한 방산 계약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이 제안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자국 안보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직후 미국 측에 전달되었다. 이 회담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평화 협정 쪽으로 기울어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 우크라이나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미국 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재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재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사전 조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화는 예정대로 이루어진다면 2주 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의 외교적인 중재 역할도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양국 간의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1000억 달러 무기 구매 제안은 미·러 간의 관계가 더욱 긴장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얻기 위해 어떻게든 미국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국제적인 군사 및 외교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