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돌로미티, 과잉관광 문제로 등산로에 입장료 도입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일부 농장 주인들이 등산로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관광객 수의 급증으로 인한 '오버 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구책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세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00m 구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등산객은 1인당 5유로(약 8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사유지를 피한 조금 더 긴 대체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개찰구는 이탈리아 당국의 허가 없이 설치된 것으로, 자연공원의 자유로운 출입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관광청은 개찰구 철거를 요청하며, 관광객들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산림 감시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돌로미티 지역은 독특한 암석 지형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트레킹 명소이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사유지 침범과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세체다의 초지를 소유한 조지 라반저는 "매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땅을 지나가며 쓰레기를 남기고 있다"고 호소하며, 지방 당국의 무관심에 실망감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역 산악 클럽의 회장인 알베르토 자넬라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채 등산하는 관광객에게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요금 인상을 제안하고, 여행 인플루언서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과잉관광 문제는 단순한 입장료 부과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며, 관광객과 주민 간의 공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선진 관광지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