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 한국의 17번째 유산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며 한국의 선사시대 문화유산이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암각화는 울산 지역의 중요한 문화재로, 한반도의 선사 시대 생활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는 바위그림이다.
2023년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두 개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인정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들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이다. 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한 이후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반구천 암각화는 단순한 바위그림이 아니다. 이는 선사 시대 사람들이 남긴 생활의 흔적이며, 그들의 생태적 및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에 새겨져 있으며, 당시 사람들의 사냥, 식사, 종교 의식 등에 대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그림들은 단순한 미술적 표현을 넘어서,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등재는 반구천 암각화가 지닌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를 유네스코가 인정한 것으로, 이는 세계 문화유산으로서의 보호와 보존의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국의 선사 시대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으로써의 반구천 암각화는 문화 재 산과 배타적 자산을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회와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따라서 교육적 가치 역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관광 수익 증가 및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신,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구천 암각화의 성공적 등재는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인 위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의 선례로서 자국민들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한국의 세계유산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많은 문화재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글로벌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