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푸틴과 김정은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래에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러한 회담은 양측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과의 고위급 접촉을 포함해 대화 재개 필요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간 접촉 재개에 대한 발언을 들었고 북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진전은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미국 측에서 별도로 접촉 재개 의사가 전달되었다는 의미인지 또는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시사하는 선언인지 불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 지도자의 제안에 응하고 있으며, 진정성 있는 연대 행위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지원 형태는 북한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의 추가 파병이 이르면 7월에서 8월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태도를 드러내며 "북한이 사용하는 기술은 자국 과학자들의 노력의 산물이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추진한 이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해상 교통 및 통신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의 이익을 기준으로 남북 간 평화를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국의 행동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한국의 태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미관계를 대북 관계에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들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동향은 동북아시아 안보에 중대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