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들, "비행기에서 커피와 차 절대 마시지 마라" 경고

최근 여러 미국 항공사의 전·현직 승무원들은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들고 나왔다. 이들은 기내에 사용되는 물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승객들이 예상하는 청결 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내 물탱크의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승무원은 "나는 기내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며, "기내 온수에서 나는 염소 냄새는 청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물탱크의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승무원들이 실제로 비행기 물탱크 내부를 살펴본 경험이 있으며, 그 상태가 결코 깨끗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7년 간 주요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 미리엄 로슨은 "비행기 유지보수 중 물탱크 내부를 본 이후로는 생수와 탄산음료만 마신다"며, 와인이나 위스키는 괜찮지만 얼음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관행은 비단 개인적인 선호에만 그치지 않았다. 많은 승무원들이 직접 생수를 챙겨오는 경우가 많으며, 무조건 기내 물을 마시지 말라는 교육을 받기도 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 8대 중 1대에서 수질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며 대장균과 같은 병원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많은 승무원들은 고도에서 물이 끓는 점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충분한 살균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얘기는 처음이 아니다. 3월에는 한 승무원이 틱톡을 통해 기내 커피 제조 과정의 위생 문제를 폭로하며 물탱크의 청결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 바 있다. 많은 사용자들은 그가 지적한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존재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비행기에서 커피와 차를 즐기는 승무원과 조종사들도 있으며, 이들은 단 한 번도 탈이 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기적으로 물탱크를 청소하고 있으며, 미국 법률에 따르면 최소 연 4회 이상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보호청이 규정 위반에 대해 실질적인 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승무원들이 강조한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적인 우려를 넘어서, 비행기 내에서의 식수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환기시키는 중요한 세미나가 되고 있다. 승객들은 비행 중 기내 음료 선택에 있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