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그레이스 김, 메이저 대회 첫 우승 쾌거

최혜진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솟구쳤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혜진은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혜진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이어온 톱 10 입상 기록을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최혜진은 이날 3타 차 공동 9위로 대회를 시작했으나, 2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초반 5번 홀에서 발생한 보기는 그녀의 컨디션에 불안요소로 작용했지만, 7번과 9번 홀에서 이어진 버디로 분위기를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이후 7개 홀에서 연속으로 파를 기록한 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그린을 다섯 번 놓쳤고, 퍼팅 수는 31개에 달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레이스 김(호주)은 비범한 활약을 보였다. 그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세계 랭킹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동타를 이루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이글을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는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5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한편,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민지(호주)는 이날 3타를 줄이고 공동 3위(13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티 워드(영국)는 마지막날 7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계속해서 안드레아 리가 공동 5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 중 이소미는 공동 3위에서 출발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면서 공동 14위로 하락했다. 그 외에도 안나린이 공동 21위(6언더파 278타), 이미향이 공동 28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효주와 신지은은 공동 31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고, 고진영은 공동 35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한편, KLPGA 멤버인 황유민은 공동 49위(이븐파 284타), 윤이나는 공동 65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의 차기 경기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그레이스 김의 메이저 우승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례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