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중 생선회 섭취한 호주 여성, 장티푸스 감염으로 3주간 병원 신세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다니엘 헨드릭스(32)가 인도 여행 중 고급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후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심각한 상황을 겪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3주 동안 입원하며 걷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상태에 빠졌다. 헨드릭스는 자신의 SNS에 이 사건에 대한 영상을 공유하며, 그 영상은 4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가 의심스러운 외관의 음식을 억지로 섭취한 것이다. 비싼 가격을 지불했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먹게 되었고, 이후 여행 내내 복통이 지속되었지만 이를 가벼운 증상으로 여겼다. 귀국 후에도 피로감,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경험했으나, 단순한 여행 후유증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고, 결국 일하던 중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져 쓰러지기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헨드릭스는 여러 차례의 검사 끝에 장티푸스 확진을 받았다. 장티푸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그녀는 사시미가 오염된 물에 해동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헨드릭스는 장티푸스의 희귀 합병증인 패혈성 관절염도 겪었고, 이로 인해 심한 염증과 통증에 시달렸다. 3주간의 입원 생활 후, 그는 6주간의 항생제 치료를 마치고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 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병하며,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오염된 물에서 많은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장 출혈이나 뇌막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헨드릭스의 사례는 이러한 질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장티푸스 발생 사례가 1970년대에 연간 약 3000~5000건에 달했으나, 1980년대 이후로 급격히 감소하여 최근에는 연간 2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나, 여행 시 개인위생과 음식을 섭취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여행자들은 한층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헨드릭스의 경험은 이러한 경고 음성을 더욱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