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규정 강화, 흑인 장병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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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규정 강화, 흑인 장병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 불거져

코인개미 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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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군 규율 강화를 목적으로 면도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흑인 장병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일정 기간 동안 면도를 하지 않은 병사를 전역시킬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였다. 군 당국은 이번 조치를 "군 기강 유지와 임무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인종적 및 의학적 특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흑인 남성의 약 60%가 면도를 할 경우 피부 속으로 곱슬모가 파고드는 '가성모낭염(pseudofolliculitis barbae)'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은 과거에 의학적 사유로 면도 면제를 받을 수 있었으며, 현재 미군 내에서 약 4만 명의 병사들이 의료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면도 규정을 면제받고 있다. 이는 치명적인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이번 규정 강화를 통해 탄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년 넘게 미군에서 복무한 피부과 전문의 실번 소던 박사는 이와 관련해 "일부 흑인 병사에게 면도는 단순한 위생 행위가 아닌, 심각한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곱슬머리 특성상 수염이 피부 속으로 굴러 들어가 염증과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규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행된 것이며,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미 국방부는 인종 및 성차별 해소를 위해 추진되던 DEI 프로그램들을 대폭 철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화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군인들이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에 있다.

예를 들어, 영국군은 젊은 세대의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수염 금지 규정을 폐지했으며, 독일, 덴마크, 벨기에, 캐나다 등도 군인의 수염 기르기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군은 규정을 더욱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제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미군의 면도 규정 강화는 단순히 군 기강 유지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돋보이는 인종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군 복무를 하는 흑인 장병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이 규정의 재검토와 함께 인종적, 의학적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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