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공갈젖꼭지, 중국을 휩쓴 스트레스 해소 트렌드

최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성인용 공갈젖꼭지(인공젖꼭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공갈젖꼭지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로 기능하며, 매달 2000개 이상 판매되는 쇼핑몰도 증가하고 있다. 가격대는 약 1900원부터 9만6000원까지 다양하다.
28세의 직장인 천웨이씨는 세 번째 공갈젖꼭지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위안(약 3만8000원)에 해당하는 모델을 사용하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물고 있으면 아기 때의 안정감을 되찾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반증이다.
광명망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공갈젖꼭지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시장의 놀라운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2025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품목 통찰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5억 2000만 달러(7조 6325억원)에 달했고,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해 200억 위안(약 3조 3524억)을 넘어섰다. 이는 성인들의 정서적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성인용 안정 젖꼭지' 관련 영상 조회 수는 2억회를 넘었고, 게시글은 5153만 회 이상 소비되었다. 사용자들은 금연이나 폭식증 탈피, 다이어트 성공 같은 후기들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성인용 젖꼭지도 감정적 소비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인용 공갈젖꼭지가 건강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쓰촨대학교의 탕차오민 교수는 "장기간 사용 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홍보되는 이갈이 방지용으로의 사용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품 재료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저가 제품은 위험한 산업용 실리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진정한 정서적 안정은 현실을 마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인용 공갈젖꼭지가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로 인식되는 현상은 이러한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맞물려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신중히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