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설을 "가짜뉴스"라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추진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를 '가짜뉴스'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그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중국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어떤 것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있지만, 만약 그럴 경우 시 주석이 제안한 초청에 따른 것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내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보도된 내용과 대조를 이루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형태가 되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마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 및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같은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올해 10월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만날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및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가진 이후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의 미·중 간의 긴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의 국제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양국 간의 공식적인 회담 일정이나 계획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