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월드컵 참가? 관심 없다"…전쟁 여파로 본선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여부에 대해 "나오든 안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며 이란의 월드컵 본선 출전이 쉽지 않게 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국가이며, 고갈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미 이란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을 확정한 상태였다. 본선 조 추첨에서도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배정되어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은 6월 15일과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벨기에 및 뉴질랜드와 맞붙고, 이어서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긴장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주요 인사들이 타겟이 되었고, 이란은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전역에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공격 이후 우리가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며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이 월드컵에 기권할 경우 수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본선 진출국에 준비 비용 보전 명목으로 15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별리그 탈락 팀에는 900만 달러를 지급한다. 이란이 대회에 나오지 않게 된다면 최소 1050만 달러(약 152억 원)의 수익을 잃게 된다. 또한, 기권 시 기한에 따라 추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데, 30일 전 기권 시 최소 25만 스위스프랑, 30일 이내 기권 시 최소 50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이 예상된다. 이란은 향후 2030년 월드컵 예선 참가 제한 조치도 직면할 가능성이 커, 최종 손실 규모는 157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체 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FIFA의 규정은 '다른 협회로 교체할 수 있다'고만 명시되어 있을 뿐, 반드시 동일 대륙 내에서 대체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어 이후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FIFA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월드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온 뒤에, 공동 개최국 중 하나가 해당 국가와의 무력 충돌에 직면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어려운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와 FIFA의 공식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