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배치 발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TV에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그는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와 호위함들을 발트해에서 지중해로 이동하도록 하였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최근 중동에 배치된 라팔 전투기, 방공 시스템, 공중 레이더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필요한 만큼 이 군사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키프로스의 방공망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프로스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방공 자산과 프랑스 호위함 랑드도크호를 파견할 예정이며, 이 함정은 곧 키프로스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여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 그리고 올해 1월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한 발포 명령 등을 언급했다.
분쟁 초기 프랑스군이 '자위적 조치'로 드론을 격추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군사적 방위 협정에 따라 "우리는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분쟁 초기 몇 시간 동안 동맹국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 드론을 격추했다"고 설명하며, 프랑스의 군사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발표는 갈수록 격화되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프랑스가 지역 내 안보 강화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또한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동 지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란과 서방 국가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