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에서 2천 회 이상 발생한 소규모 지진, 대규모 지진 예언 피했지만 주민 대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2,000회 이상의 진도 1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후쿠오카 관구 기상대는 이 지역에서의 지진 횟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도카라 열도에서는 12일에만 30회, 13일에는 70회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14일에는 규모 4.2의 지진이 오전 8시 32분에 발생하였고, 오전 9시까지 약 20회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러한 잦은 지진 발생은 아쿠세키지마(惡石島)라는 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에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되었으며, 6일에는 진도 5강의 지진도 두 차례 발생하였다.
도시마촌 측은 이러한 지진이 잇따르자 주민의 안전을 위해 대피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아쿠세키지마에서 49명, 고다카라섬에서 15명이 가고시마시의 호텔 등으로 피난한 상태이다. 현재 12일 기준으로 아쿠세키지마에는 22명, 고다카라섬에는 44명의 주민이 남아 있다. 도시마촌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일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경우 대피한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판단할 계획이다. 그러나 12일에도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귀환 판단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카라 열도는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사이에 위치한 섬들로, 최근 6월부터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예언된 2025년 대지진과 맞물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러한 대지진 예언과 현재 발생 중인 소규모 지진 간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현대 과학으로는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지역 내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계속해서 진행 중인 지진에 대한 정보와 대피 조치들이 향후 상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