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음성 AI 스타트업 플레이AI 인수…인재 영입 경쟁 가속화

메타가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인 플레이AI(PlayAI)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플레이AI의 전체 팀이 메타에 합류하게 되며, 메타는 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한 AI 음성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AI는 약 20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타의 내부 문서에서는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고 간편한 음성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전략과 로드맵에 매우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최근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대한 143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 투자와 함께, 해당 스타트업의 CEO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외에도 깃허브의 전 CEO 냇 프리드먼과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서 메타로 이직하는 등,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메타는 오픈AI 연구원들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0억원)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해 인재를 대거 영입했으며,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인 뤄밍 팡도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보상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상 수준은 대형 은행 CEO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의 대우가 산업 전반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AI 인재 영입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AI 코딩 스타트업인 윈드서프(Windsurf)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구글은 이를 기회로 삼아 윈드서프의 CEO와 주요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윈드서프는 개발자 코딩을 돕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이번 거래를 통해 구글은 약 24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최근 애플이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에 대항하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AI 관련 기업들 간의 인재 영입 경쟁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메타는 이번 인수와 인재 영입을 통해 음성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