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가명을 사용해 출전한 아마추어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5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12일 핀란드 매체 헬싱긴 사노마트의 보도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전일 요로이넨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스프린트 경기에서 'AS'라는 가명으로 참가했다. 한국에서 '철인 3종'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속으로 수행하는 종목으로, 출전 명단에서 스투브 대통령의 참가 소식은 대회 주최 측에서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대회 현장에서 스투브 대통령은 수영 500m, 사이클 20km, 그리고 달리기 5km로 구성된 코스를 완주하며 최종 기록 1시간 4분 19초로 남자 일반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모든 참가자가 혼성 종목으로 경쟁했지만, 만약 혼성 경기로 진행됐다면 스투브 대통령의 순위는 3위였을 것이라는 정보도 함께 전해졌다. 이는 여자 일반부 우승자인 미라 레스키넨이 남자부 참가자들을 모두 제쳤기 때문이었다.

레고리 멤버인 레스키넨은 스투브 대통령과의 경쟁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후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대결에 대해 흥분해 있는 모습을 보며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레스키넨에게 1분 30초 뒤졌고, 남자 일반부 우승자인 아르토 월린에게는 1분 19초 뒤처졌으며,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하였다.

스투브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참가해왔으며, 그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대통령으로서 고된 일에서 벗어나 여가 시간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여러 차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며 트라이애슬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는 핀란드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통령이 자신의 체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투브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활발히 대중 스포츠에 참여함으로써, 핀란드의 스포츠 문화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