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및 에너지 분야에 7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카네기 멜런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AI 및 에너지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설, 발전 시설 확장, 전력망 인프라 업그레이드, AI 교육 프로그램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할 방침이다.
참석 예정인 인사로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창립자,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CEO, 쉐브론의 마이크 워스 CEO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와 기술 혁신에 대한 솔루션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COO는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 센터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2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6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000개의 정규직 일자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가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이 날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AI 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에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더욱이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AI 칩 규제를 폐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허가 절차 단순화에 주력하고 있다.
참고로, AI 기술의 확산과 발전에 필수적인 전력 확보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에너지 부문의 대표적인 석유 기업들은 이러한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발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센터는 미국의 전체 전력 수요의 3.5%에 해당하며, 2035년에는 이 비율이 8.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