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세요"…전 세계를 감동시킨 '바람의 전화'를 만든 80세 할아버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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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세요"…전 세계를 감동시킨 '바람의 전화'를 만든 80세 할아버지의 …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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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현에서 80세의 할아버지, 사사키 이타루씨가 만든 '바람의 전화'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전화는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사키씨는 코로나19와 각종 전쟁이 계속되는 현재, 이 전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미국 코네티컷주에까지 설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사키씨는 1945년 2월 이와테현 카마이시시에서 태어나, 제철소에서 근무한 후 51세에 조기 퇴직을 경험합니다. 이후 그는 꿈꾸던 전원주택을 구상하여 쿠지라야마로 이사하게 되고, 정원 가꾸기와 주변 동물들과의 교감을 즐기며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던 사촌의 죽음은 그에게 큰 슬픔을 안겼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정서적 연계를 찾고자 했습니다.

2010년 12월, 사사키씨는 나무로 만든 공중전화 부스를 정원에 설치하여 그리운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그의 목적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재민들이 찾아와 이 전화를 통해 소중한 이들과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사사키씨는 자신의 정원을 전면 개방하게 되었고, 그 결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화의 뜻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사사키씨는 또한 지진으로 잃은 동료를 생각하며 그에게도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를 통해 "앞으로 마실 때 너도 와야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바람의 전화'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치 대답처럼 느껴져, 전화는 일본 전역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화 옆에는 사람들이 그리움을 적어놓을 수 있는 노트가 비치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이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사사키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이러한 따뜻한 교감은 여전히 일본 내외에서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심지어 2018년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노후되어 기부금을 통해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는 이 전화를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되어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바람의 전화'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도 설치가 이루어져, 특히 팬데믹과 전쟁의 참사 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총 17개국에 설치된 전화는 전 세계 이재민들과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기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바람의 전화'는 슬픔을 치유하는 '그리프 케어(grief care)'의 방법으로 인정받으며,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다양한 문화적 맥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음으로 슬픔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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