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 말부터 외국산 의약품 및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이달 말부터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구축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에는 낮은 관세를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1년 후에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산 반도체에 대해서도 의약품과 비슷한 일정으로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언급했으며, 이는 비교적 덜 복잡한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주변의 소규모 국가에 10%를 약간 초과하는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이미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에 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현재까지 25개국에 이르는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이러한 상호관세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이 무기 관련 비용은 나토(NATO) 회원국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일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한 그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이미 파괴된 상황에서 이란과의 대화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선택지 중 하나"라고 인정했지만, 그가 현재 자리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강경한 경제 정책은 미국 내 산업 보호와 동시에 무역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도 다양한 반응이 예상된다. 특히 의약품과 반도체와 같은 산업에 대한 관세 정책은 결국 미국뿐만 아니라 수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