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트럼프 쓰레기장이냐"…美 불법 이민자 추방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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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럼프 쓰레기장이냐"…美 불법 이민자 추방에 반발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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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남수단과 에스와티니로 강제 추방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조치에 대해 에스와티니의 시민들은 "우리 국가는 트럼프의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며 심각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추방 정책은 미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의 일환으로, 출신국에서 송환 거부 시 제3국으로 이송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 파키스탄에서 온 불법 이민자 10명이 연고가 없는 남수단으로 추방되었으며, 최근에는 5명이 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에 보내졌다. 이들 추방자 중에는 해당 국가 출신자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에스와티니의 야당인 국민연합민주운동(PUDEMO)은 "우리나라가 다른 지역에서 살기 부적합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부를 둔 스와질랜드 연대 네트워크의 럭키 루펠레는 "아프리카가 트럼프의 쓰레기장이라는 생각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이러한 조치를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더 많은 미국 불법 이민자들이 에스와티니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며, 이미 과밀 상태인 교도소 상황을 우려했다.

또한, 남아프리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남아프리카에 추방자 수용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의 전반적인 맥락 속에서 일부 관계자들은 이 조치가 남아공 사회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추방자들을 수용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에스와티니 시민단체인 다중 이해관계자 포럼(MSF)은 "주권과 존엄성이 희생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에스와티니 정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합의 조건이 기밀이라는 점만을 강조했다.

현재, CNN은 에스와티니로 추방된 이민자 5명이 독방에 수용된 상태이며, 그들이 원래 출신국으로 돌려보내질 가능성이 있으나 구체적인 이송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발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국제 사회에서의 인종차별, 주권 문제 등 다양한 복잡한 이슈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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