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료 대기업 창업자, 혼외자 3명 유산 상속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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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료 대기업 창업자, 혼외자 3명 유산 상속 소송 제기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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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음료 기업인 와하하 그룹의 창립자 쭝칭허우 회장이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의 유산을 두고 혼외자들이 나서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세 명의 인물이 쭝 회장을 자신의 아버지로 주장하며 약 6조5800억 원에 해당하는 유산 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홍콩과 중국 항저우 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직접 쭝 회장의 장녀인 쭝푸리를 상대로 소송을 걸며, 와하하 그룹의 지분 29.4%와 함께 약 21억 달러 규모의 신탁 자산까지 포함해 총 340억 위안의 유산을 요구하고 있다. 혼외자의 출생 주장은 쭝 회장의 동업자였던 두젠잉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출생 서류 및 DNA 검사 결과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송 절차는 홍콩과 항저우 양측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쭝 회장은 1989년 항저우에서 음료 제조업체를 설립한 뒤, 1991년 와하하 그룹으로의 전환을 통해 국내 음료 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그는 어린이 영양 음료와 생수 제품으로 시작해, AD 칼슘 요구르트, 페이창 콜라 등 다양한 히트 상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쭝 회장은 그의 생전 장녀 쭝푸리를 후계자로 지명했으나 이번 유산 소송은 회사의 지배 구조와 경영 안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와하하 그룹의 최대 지분은 항저우 상청구 국자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쭝푸리는 29.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24.6%는 임직원 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법적으로는 민간기업인 와하하 그룹이지만, 실제 지분 구조는 국유 기업과 유사한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사건의 수습 과정에서 지방 정부와 같은 공공기관의 개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상속 문제는 중국 내 음료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의 전반적인 변화까지도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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