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와 람, LIV 골프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필요성 주장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존 람(스페인)이 LIV 골프 소속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디섐보는 "LIV 골프는 이미 강등 제도를 도입했고, 선수들이 진입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글로벌 투어와의 연계를 통해 시스템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V 골프는 2022년 6월에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랭킹 포인트를 배정받지 못해 소속 선수들이 세계랭킹 유지를 위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디섐보는 세계랭킹 1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람은 72위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LIV 골프 측은 2023 세계골프랭킹(OWGR) 위원회에 포인트 배정을 요구했으나 기각당했고, 최근에는 또 다른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WGR 위원회는 지난번 포인트 배정 요청을 거부하며 "LIV 골프는 단체전 중심의 리그이면서도 선수들 간의 승강제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폐쇄적 투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람은 "LIV 골프는 높은 수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며 포인트 배정의 필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그는 "일부에서 컷을 없애고 3라운드 형식의 대회라는 이유를 들지만, 그러한 이유로 경쟁의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LIV 골프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시작되는 제153회 디 오픈 대회에는 총 19명의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LIV 골프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섐보와 람은 앞으로도 LIV 골프의 선수들에게 정당한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란은 골프계 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선수들의 경력과 경기에 대한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LIV 골프와 기존 투어 간의 관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자신의 경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건들이 어떻게 마련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