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개방된 센강 수영장, 개장 열흘 만에 2만명 방문

파리 센강 수영장이 개장 열흘 만에 약 2만명의 수영객이 찾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센강에서의 수영은 1923년부터 금지되었으나, 최근 대규모 정화 작업 이후 일반인에게 다시 개방되었다. 프랑스 파리시는 5일 마리 수로, 베르시 강변, 그르넬항 등 세 곳에 수영장을 개장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정화 작업에는 총 14억 유로, 한화 약 2조 250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이는 올림픽 개최를 대비한 지속 가능한 도시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그로 인해 세균 감염 우려로 인해 100년 간 금지되었던 센강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 12일과 14일 사이의 주말 및 국경일 기간 동안에는 1만2000명 이상의 이용객이 이곳을 찾았다고 보고됐다.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는 "센강의 정화는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평가하며, 센강이 자연 공간 재활성화와 파리의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센강에서 철인 3종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이와 동시에 수질 관리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 개장 전날 실시된 수질 검사에서는 ‘우수’ 등급이 확인되었으며, 시는 대상 수역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2024 파리올림픽 때 일부 선수들이 건강 문제를 겪은 사례가 있어, 지속적인 수질 관리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센강의 재개방은 단순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의 제공이 아니라, 기후 및 환경 문제에 대한 파리 시민의 인식을 높이고, 자연 보전 및 환경 재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파리의 고유한 문화 공간을 재조명할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센강 수영장은 역사적인 맥락과 현대적인 요구를 적절히 결합하여 환영받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